빈곤사회연대

140-846 서울 용산구 원효로 175 전화 : 02-778-4017 전송 : 02-3147-1444 antipoorkr@gmail.com 홈페이지 : antipoor.jinbo.net

수 신

언론사 및 시민사회단체

참 조

사회부

발 신

빈곤사회연대

문 의

김윤영(010-8166-0811)

일 자

2018.04.08.()

분 량

2

제 목

[성명] 가난 때문에 세상을 떠난 증평 모녀를 추모하며 - 빈곤문제 해결을 강력히 촉구한다!


[성명]
가난 때문에 세상을 떠난 증평 모녀를 추모하며

- 빈곤문제 해결을 강력히 촉구한다!

 

 

수북한 체납 고지서, 살기 힘들다는 유서. 증평에 살던 한 모녀의 마지막 흔적이다. 가난 때문에 세상을 떠난 모녀를 추모하며, 왜 이러한 죽음이 끊이지 않는가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변화를 촉구한다.

 

송파 세모녀 법, 왜 실효성이 없는가?

 

박근혜정부는 송파 세 모녀 법 이라며 국민기초생활보장법 개정안을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사실 해당 법 개정안의 실제 내용은 여전히 송파 세 모녀가 아무런 제도적 보장을 받지 못하는 빈 수레에 불과했다. 선정기준과 보장수준이 개정 이전과 대동소이해 구조적으로 신규 수급자가 증가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법 개정 이후 선정기준의 상승률은 기존 제도에서 평균 3.90%였지만 개정 후엔 평균 2.30%로 도리어 떨어졌다. 개정 전에도 낮은 상승률, 부적절한 선정기준으로 비판 받았던 것을 고려하면 더 나빠졌다고밖에 할 수 없다. 기초생활수급자 숫자 역시 160만 명 정도로 기존에 비해 20만명 이상 증가했으나, 교육급여 선정기준 상향과 부양의무자기준 폐지로 교육급여만 받는수급자가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생계, 의료급여 등 실제 빈곤상황 해결에 도움이 되는 급여를 받는 수급자 숫자는 인구의 3% 내외를 반복한 기존 수급 규모와 대동소이하다.

 

사각지대 해소, 정말 노력하고 있는가?

 

여전히 수급신청을 위해 동주민센터를 방문하면 보유한 모든 통장의 일 년치 거래내역서, 부양의무자의 소득확인서 등 다양한 임의 서류 제출을 요구한다. 부양의무자의 주소도 모르는 수급신청자에게 금융정보제공동의서를 안겨주고, 낡아빠진 자동차 한 대 때문에 탈락한다.

감사원은 예산 효율화를 외치며 부정수급 사례만을 모은다. 이조차 대부분은 공급기관의 책임에 불과한 것이지만 너무 낮은 선정기준 때문에 제도 안으로 들어오지도 못하는 사각지대의 문제는 문제삼지 않는다. 관리 엄정화, 부정수급, 도덕적 해이라는 빈곤층에게 차별적이고 낙인적인 프레임은 여전히 강력하다. 복지부는 지난 해 11월에도 <기초생활보장 적정급여 TF>를 구성해 도덕적 해이에 대한 선제적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고, 5월에는 복지담당공무원에게 특별사법경찰권을 부여할 것을 검토하기도 했다. 차별과 낙인을 빈곤층에게 부과하면서 사각지대 해소를 기대할 수 없다.

 

복지 전체의 총량을 증가시키지 않고 사각지대 해소는 어불성설이다!

 

정부와 국회는 지난 해 빈곤사회연대를 비롯한 여러 사회, 시민단체들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사회보장급여의 이용 제공 및 수급권자 발굴에 관한 법률>(이하 사회보장급여법)을 개정했다. 이 개정안은 채무를 비롯한 여러 민감 개인정보를 복지 욕구가 있을 수도 있다는 이유만으로 제대로 된 동의절차 없이 수집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차별적인 소지를 안고 있다.

제대로 된 근거도 없이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조치라며 통과된 사회보장급여법에도 불구하고 증평 모녀는 죽음은 이제야 알려졌다. 채무고지서와 공과금 미납에 피폐했을 삶은 발견조차 되지 않았다. 문제는 사각지대 발굴이 아니라 실제 지원이 가능한 수준으로 선정기준을 바꾸고 신청 절차를 간소화하는 것이다. 보이는 빈곤층도 지원하지 못하는 현실을 외면하고 발굴만 외치지 말라. 우리는 땅 속 유물이 아니라 살아있는 인간이다.

 

송파 세 모녀의 죽음 이후 4년이 지났다. 무연고 사망자의 숫자는 점점 늘어가고, 빈곤층의 죽음도 계속 이어졌다. 요란한 일제조사, 빈 수레 정책 개정이 아니라 필요한 사람에게 필요한 복지를 보장하지 않으면 빈곤으로 인한 사회적 죽음은 끝나지 않는다.

가난과 채무독촉 없는 곳에서 영면하시기를 빌며 빈곤과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전한다.

 

201848

 

빈곤사회연대

공공노조사회복지지부, 관악주민연대, 광진주민연대, 금융피해자연대해오름, 내가만드는복지국가, 노동당, 노동자계급정당 서울추진위원회, 노들장애인야학, 동자동사랑방, 맘편히장사하고픈상인모임, 민생경제연구소, 민주노총,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반빈곤네트워크(대구), 반빈곤센터(부산), 불교인권위원회, 빈민해방실천연대(민주노점상전국연합·전국철거민연합), 사회진보연대, ()참누리, 서울복지시민연대, 성공회나눔의집협의회, 성동장애인자립생활센터, 성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 장애여성공감, 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전국빈민연합(빈민해방철거민연합·전국노점상총연합),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전국학생행진, 정태수열사추모사업회, 주거권실현을위한국민연합, 주거권실현을위한비닐하우스주민연합, 중랑장애인자립생활센터, 조계종사회노동위원회, 천주교빈민사목위원회, 천주교인권위원회, 최옥란열사추모사업회, 평화주민사랑방, 한국백혈병환우회, 한국지역자활센터협회, 한국주민운동교육원, 향린교회, 현장실천사회변혁노동자전선, 홈리스행동(45개 단체)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2017.8.22~ 언론보도 등 모음] 봉침목사, 전직신부, 전북장애인자활지원협회, 천사미소주간보호센터 관련... file 사랑방 2017.10.10 3120
186 방청 함께해요! 자림복지재단 임원해임 명령 취소 청구소송 항소심 공판 file 사랑방 2016.08.22 193
185 16.6.23_성명서_전주항공대대 공사강행 중단하고, 전북도 차원의 해법을 마련하라! file 사랑방 2016.06.23 384
184 지금 신청하시면, 전주시내 곳곳에 자신의 "실명 현수막"을 부착할 수 있지요. 세월호남문농성장 지킴이가 달아드립니다. file 사랑방 2016.06.03 745
183 16.5.25_한기장복지재단 남원 평화의집 전국대책위 기자회견 및 남원시장 면담 file 사랑방 2016.05.30 533
182 [16.5.25_기자회견문] 사드 배치 전북대책위원회 결성 선포 file 사랑방 2016.05.27 479
181 16.5.7 보도자료_어버이날 드릴 선물은 ‘줬다뺏는 기초연금’ 해결 file 사랑방 2016.05.09 503
180 16.4.14.13:55_전주지방법원 성폭력 및 비리 자림법인 임원해임 선고 및 기자회견(13:00) 웹자보 file 사랑방 2016.04.14 831
179 [16.3.23 기자회견문] 장애인 이동권 외면하고, 마음건강복지재단 장애인 인권침해 꼬리 자르기로 마무리 짓는 전주시 규탄 file 사랑방 2016.03.24 749
178 [언론보도 모음] 16.3.23_장애인인권 침해 비호하는 전주시장은 나와라! 사랑방 2016.03.24 615
177 [함께 방청해요!] 2016.03.24(목) 15:00 제4호 법정_자림복지재단 임원해임 명령 취소 청구소송 두번째 변론이 있습니다. file 사랑방 2016.03.23 788
176 [16.3.23(수)_전주시청앞 기자회견 및 거리선전] 더불어 김승수 전주시장은 장애인 이동권 보장하고, 마음건강복지재단 민관합동 특별감사 실시하라 file 사랑방 2016.03.21 629
175 [언론보도 모음] 16.3.2_사회복지법인 자림복지재단 임원해임 명령 취소 청구소송 첫 변론 사랑방 2016.03.03 752
174 [함께 방청해요!] 2016.03.02(수) 10:30 제6호 법정_자림복지재단 임원해임 명령 취소 청구소송 첫 변론이 있습니다. file 사랑방 2016.02.29 1139
173 [16.2.21(일) 오후5시] "나쁜나라" 영화상영_전주 중부비젼센터에서... file 사랑방 2016.02.16 1164
172 [언론보도 모음] 16.1.20_전주시 장애인 인권침해 부실감사, 2차특별감사 촉구 기자회견 file 사랑방 2016.01.21 971
171 [기자회견문] 전주시, 장애인인권침해 "2차 민관 합동 특별감사" 촉구_16.1.20(수) 10:30 전주시청 file 사랑방 2016.01.20 837
170 16.1.20(수) 10:30 전주시청_전주시, 장애인인권침해 "2차 민관 합동 특별감사" 촉구 기자회견 file 사랑방 2016.01.15 974
169 `16.1.16(토) 오전8시30분_시민여러분 함께가요! "기억과 약속의길 두번째, 안산분향소, 단원고, 416기억저장소" file 사랑방 2016.01.08 804
168 [15.12.29 언론보도 모음] 전주시, 마음건강복지재단 장애인 인권침해 특별감사 결과 발표 file 사랑방 2015.12.30 1416
167 [시민과 함께하는 청소년문화제_15.12.26(토)10:00~16:00] "세월호남문농성장+전북고교학생회장단연합" 행사내용 포함 file 사랑방 2015.12.23 69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4 Next
/ 14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