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3.7 전민일보] 전북도 저소득층 절반 이상 “내 집 마련 희망고문”
‘고분양가’로 소유 일부에 편중.. 집 없어 주거 만족도 극히 낮아
기사내용보기 http://www.jeonm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7095
전북도 저소득층의 주거만족도가 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전주권을 중심으로 불고 있는 아파트 ‘고분양가’열풍으로 내 집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맞춤형 주거복지’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최근 전북도가 발표한 ‘2015년기준 전북 사회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전북도 주택시장은 100가구당 112.9채의 주택이 보급돼 있지만, 소유가 일부에 편중돼 10가구 중 4가구는 자기 집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가점유율(65.3%)과 주택보급율(112.9%)의 대조적인 행보는 정부가 주택시장 정상화를 위해 추진했던 주택담보대출 이자 완화 등 규제 완화가 서민주거안정과는 거리가 멀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도민들은 만족 46.3%, 보통 38.1%, 불만족 15.6%로 조사됐다. 결국 자기 집이 없다보니 주거 만족도는 소득에 따라 차이가 컸다. 가구 월평균 소득이 700만원 이상인 도민들의 만족도는 72.6%로 높았지만 100~200만원 미만은 37.6%에 그쳤다. 즉, 저소득층 도민 10명 중 3명 이상이 자신이 살고 있는 집에 불만을 갖고 있단 셈이다.
주된 불만사유는 ‘주택이 낡아서(44.9%)’, ‘집에 좁아서(30.2%)’가 압도적이었다. 50만원 미만과 50~100만원 사이 계층의 경우 낡은 주택에 불만을 호소하는 경우가 각각 67%와 63.2%로 절반을 넘어섰다.
하지만, 이들은 낡은 집을 옮기고 싶어도 옮길 수 없는 실정이다. 실제 ‘현재 거주지에서 살고 있는 기간’을 묻는 항목에 50~100만원 미만 도민들의 44.3%이상이 20년 이상 낡은 집에서 힘든 삶을 이어가고 있었다.
더 큰 문제는 갈수록 내 집 마련에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최근 한국감정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1월 기준 전주시 아파트 평균 매매가(82.64㎡, 25평)는 1억6924만원에 달했다.
이를 지난해 전북지역 정규직 근로자 월평균 임금 269만원을 기준으로 했을 때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 82.64㎡ 아파트를 구매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5년2개월에 육박했다. 비정규직은(146만원) 9년6개월을 훌쩍 넘긴다.
이와 관련 사회복지 수급을 상담하는 평화주민사랑방 문태성 대표는 “전반전인 주택공급 확대와 주거의 질 개선에 불구하고 여전히 열악한 주거환경에 놓여있는 주거빈곤층이 존재하고 있다”며 “정부와 지자체는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이들을 적극적으로 발굴·지원해 안락한 삶의 영유를 도와야 한다”고 밝혔다.
김병진기자
최근 전북도가 발표한 ‘2015년기준 전북 사회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전북도 주택시장은 100가구당 112.9채의 주택이 보급돼 있지만, 소유가 일부에 편중돼 10가구 중 4가구는 자기 집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가점유율(65.3%)과 주택보급율(112.9%)의 대조적인 행보는 정부가 주택시장 정상화를 위해 추진했던 주택담보대출 이자 완화 등 규제 완화가 서민주거안정과는 거리가 멀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도민들은 만족 46.3%, 보통 38.1%, 불만족 15.6%로 조사됐다. 결국 자기 집이 없다보니 주거 만족도는 소득에 따라 차이가 컸다. 가구 월평균 소득이 700만원 이상인 도민들의 만족도는 72.6%로 높았지만 100~200만원 미만은 37.6%에 그쳤다. 즉, 저소득층 도민 10명 중 3명 이상이 자신이 살고 있는 집에 불만을 갖고 있단 셈이다.
주된 불만사유는 ‘주택이 낡아서(44.9%)’, ‘집에 좁아서(30.2%)’가 압도적이었다. 50만원 미만과 50~100만원 사이 계층의 경우 낡은 주택에 불만을 호소하는 경우가 각각 67%와 63.2%로 절반을 넘어섰다.
하지만, 이들은 낡은 집을 옮기고 싶어도 옮길 수 없는 실정이다. 실제 ‘현재 거주지에서 살고 있는 기간’을 묻는 항목에 50~100만원 미만 도민들의 44.3%이상이 20년 이상 낡은 집에서 힘든 삶을 이어가고 있었다.
더 큰 문제는 갈수록 내 집 마련에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최근 한국감정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1월 기준 전주시 아파트 평균 매매가(82.64㎡, 25평)는 1억6924만원에 달했다.
이를 지난해 전북지역 정규직 근로자 월평균 임금 269만원을 기준으로 했을 때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 82.64㎡ 아파트를 구매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5년2개월에 육박했다. 비정규직은(146만원) 9년6개월을 훌쩍 넘긴다.
이와 관련 사회복지 수급을 상담하는 평화주민사랑방 문태성 대표는 “전반전인 주택공급 확대와 주거의 질 개선에 불구하고 여전히 열악한 주거환경에 놓여있는 주거빈곤층이 존재하고 있다”며 “정부와 지자체는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이들을 적극적으로 발굴·지원해 안락한 삶의 영유를 도와야 한다”고 밝혔다.
김병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