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24_기자회견문

박근혜의 가짜 세 모녀법을 대체 할 진짜 기초생활보장법 개정안을 환영하며

부양의무자기준 폐지, 수급권자 권리 확보로 빈곤문제 해결하자


송파 세 모녀가 세상을 떠난 지 3년이 되는 2, 부양의무자기준 폐지와 수급권자 권리 확보 등의 내용을 담은 기초생활보장법 개정안이 발의된 것을 지지하고 환영한다.

박근혜대통령은 송파 세모녀의 죽음 뒤 있는 제도도 활용하지 못했다고 했지만 거짓말이었다. 송파 세모녀는 수급권을 받을 수 없었다.


201412, ‘송파 세 모녀법이라는 이름으로 기초생활보장법 개정안을 통과시켰지만 여전히 송파 세 모녀는 아무런 복지를 받을 수 없는 법이었다.

송파 세 모녀와 가난 때문에 목숨을 잃어간 이웃들을 잊지 않은 이들의 노력이 새로운 기초생활보장법 개정안을 만들었다.


이번 개정안은 다음과 같은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

첫째, 부양의무자기준을 폐지했다. 부양의무자기준 폐지가 담긴 법안이 매 회기마다 제안되었지만 단 한 번도 통과하지 못했다. 그러나 부양의무자기준의 시급성과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확인되고 넓어지고 있는 만큼 20대 국회가 부양의무자기준을 꼭 폐지하길 바란다.


둘째, 기초생활보장법 운영에 대한 국민과 수급권자의 민주적 참여를 보장하고 있다. 현행의 재산기준 및 소득환산방식, 소득인정액 산정방식은 매우 비상식적이다. 이를 수급권자를 대표할 수 있는 위원의 참관 하에 조정하는 것은 현실적인 대안을 만들고, 사회적 합의수준을 높여줄 것이다.


셋째, 집이 없는 수급신청자에게 신청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고 이의신청이 있을 시 종료까지 수급 삭감 또는 탈락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등 수급권자의 권리 확대를 위한 내용이 담겨있다. 주소지가 없다는 이유로 수급신청조차 하지 못하고, 이의신청 기간 동안 수급비가 나오지 않아 이의신청조차 포기했던 상황은 실질적으로 권리를 침해하는 대표적인 악조항이었다.


넷째, 수급 신청 후 완료 기간을 60일에서 30일로 줄여, 박근혜정부의 개악을 정정했다. 박근혜정부의 기초법 개정은 수급신청 후 통보기간을 14, 최대 30일에서 30, 최대 60일로 바꿨다. 일반 행정과 달리 기초생활보장제도는 최저생계비라는 인간답게 살 최소한의 비용을 다루는 것이다. 이 긴급성을 고려할 때 반드시 고쳐야하는 악조항이었다.


이 외에도 실제 장제를 실시하는 이들에게 장제급여를 전달하도록 해, 가족이 없더라도 사랑하는 이와의 헤어짐을 준비할 수 있도록 고려한 점 등 꼼꼼하게 가난한 이들의 삶을 돌아본 내용이라는 점에서 이번 개정안을 환영하는 바다.


가난한 이들의 삶이 법안 하나로 나아질 수는 없다. 법안에 담기지 못한 산적한 문제들도 함께 해결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개정안은 박근혜표 가짜 세 모녀법을 바로잡고 올바른 방향으로 큰 한걸음을 내딛었다는데 의의가 있다. 이번 기초생활보장법 개정안이 가난한 이들의 인간다운 삶을 지키는 큰 걸음이 되길 바라며, 20대 국회에서 조속히 통과되기를 빈다.

 

2017224

기초법바로세우기공동행동

건강세상네트워크, 공공노조사회복지지부, 공무원노동조합, 공익변호사그룹공감, 금융피해자연대해오름, 난민인권센터, 노년유니온, 노숙인인권공동실천단, 내가만드는복지국가, 동자동사랑방, 민주노총,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반빈곤네트워크(대구), 복지국가청년네트워크, 부산반빈곤센터, 빈곤사회연대, ()참누리, 서울주거복지센터협회,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폐지공동행동, 장애해방열사’,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지역복지운동단체네트워크, 평화주민사랑방, 참여연대, 한국도시연구소,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한국자역자활센터협회, 홈리스행동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2017.8.22~ 언론보도 등 모음] 봉침목사, 전직신부, 전북장애인자활지원협회, 천사미소주간보호센터 관련... file 사랑방 2017.10.10 3108
265 1017 빈곤철폐 퍼레이드 / 반빈곤영화제 file 사랑방 2016.10.14 102
264 [22.11.22 기자회견]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의 정부에 대한 6가지 요구사항 file 사랑방 2022.11.22 108
263 [인권집담회] 박제된 인권 생동하는 인권 - 이용자 인권에 대한 이슈 제기, 현재상황 및 문제점 등 file 사랑방 2023.12.06 115
262 16.11.9 7,500명 박근혜퇴진 서명 시민 기자회견 file 사랑방 2016.11.09 124
261 17.1.9_세월호 참사 1000일 추모제_세월호남문농성장 풍경 file 사랑방 2017.01.10 124
260 [16.11.30_기자회견]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서명 16,000명 file 사랑방 2016.11.30 127
259 [안내] 16.10.27 매일 07:30에 전주종합경기장 사거리에서 박근혜퇴진 외침 시민 함께하기 file 사랑방 2016.10.27 128
258 16.11.15(화) 11:00 시민선언_전주시장.시의회도 박근혜 퇴진 입장을 밝히고 행동하라 !! file 사랑방 2016.11.15 128
257 [기자회견 8월 22일(화) 오전 10시 세월호남문농성장 앞] 세월호남문농성장 3년_문재인 정부는 천만촛불로 인양한 세월호를 국민 앞에 낱낱이 공개하라. file 사랑방 2017.08.22 131
256 [16.11.23_기자회견]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서명 15,000명 file 사랑방 2016.11.23 138
255 [기자회견] 17.3.31(금) 11시 세월호남문농성장 앞, 국민의 명령이다. 더 이상 세월호를 단 1cm도 훼손하지마라 2 file 사랑방 2017.03.30 139
254 17.4.16 오후3시 세월호남문광장에서 기억과 다짐 file 사랑방 2017.04.06 139
253 16.11.4 시민 성명서_전북도지사를 비롯한 단체장과 지방의회 박근혜퇴진 입장과 행동에 나서라 file 사랑방 2016.11.09 140
252 [폐기물 소각ㆍ발전시설] 전주시, 대법원 패소에 따른 670억 손해배상 재판일정(2023.11.23.15:50.504호) 안내 file 사랑방 2023.11.18 145
251 16.10.25(화) 16시_전주시 주거복지 포럼(전주도시혁신센터 1층 교육실) file 사랑방 2016.10.24 146
250 [전주시 팔복동 폐기물 소각ㆍ발전 시설] 11.26(목).14:00.506호(2019구합2173) 1심 판결선고 및 재판일정 file 사랑방 2020.11.26 152
249 16.11.2 3,400명 박근혜퇴진 서명 시민 기자회견 file 사랑방 2016.11.02 153
248 [전주시민회 성명서] 이제는 전라북도가 나서야합니다. 자광(롯데) 편들기, 여론조사에 책임 떠넘기는 대한방직부지 공론화위원회 file 사랑방 2020.11.12 154
247 17.8.22(화)오후7시_세월호남문농성장 “3년의 기억, 그리고 다짐” file 사랑방 2017.08.16 158
246 17.3.10_세월호남문농성장 헌재 탄핵인용 기자회견문 file 사랑방 2017.03.10 159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4 Next
/ 14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