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괴물당 (시 '괴물'을 패러디)

by 문태성 posted Feb 14,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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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설 명절 선물로 시 한편 올립니다.

시. 문태성

전북괴물당 (시 '괴물'을 패러디)

“전북괴물당" 옆에 앉지 말라고
단체 활동 초년생인 내게 K시민이 충고했다
시민감시자만 보면 마사지 하거든

K의 충고를 깜박 잊고 전북괴물당 옆에 앉았다가
Me cheer
시민에게 받은 신뢰, 명예, 자존심만 구겨졌다

몇 년 뒤, 지자체 행정 감시활동에서
옆에 앉은 단체를 주무르는 전북괴물당을 보고,
내가 소리쳤다
“이 교활한 일당 독재 전북괴물당아!”
감히 수십년 일당 권력를 들이받고 나는 맞섰다
전북괴물당이 내게 보조금이라도 던지면
새로 시작한 단체 활동이 더러워질까봐
자존심 휘날리며 전북괴물당 줄서기 거부했는데,

일자리, 보조금 꽉 묶어낸
“전북괴물당은 수도꼭지야, 틀면 나오거든
그런데 그 물이 똥물이지 뭐니“
(우리끼리 있을 때) 그들을 씹는 어느 단체 대표도
전북괴물당 몸집이 커져 일당독재 괴물당이 되자 입을 다물었다

자기들이 먹는 물이 똥물인지도 모르는
불쌍한 단체들

민주, 평화, 통일로 전북괴물당 이름이 거론될 때마다
전북괴물당이 민주, 평화, 통일로 또 다시 권력을 쥐어잡는 일이 계속 일어난다면,
이 전북를 떠나야지
이런 더러운 세상에서 살고 싶지 않아

괴물당을 키운 뒤에 어떻게
그 많은 괴물들을 잡아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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